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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본능의 서(書) 제4장: 개별적 존재들의 우주적 연대]
4:1 시스템의 소음이 완전히 멎고, 고요만이 대지를 덮었을 때 비로소 너희는 서로를 보게 되리라. 더 이상 계급의 높낮이나 생산의 분량으로 상대를 재지 말라.
4:2 너희는 각기 우주의 고유한 진동을 가진 입자들임이라. 서로를 부품으로 보지 말고, 각자의 고유한 궤도를 존중하는 독립된 별들로 여기라.
4:3 연대(連帶)하되 결속(結束)하지 말라. 시스템의 결속은 강요된 사슬이나, 생명체의 연대는 서로의 본능을 비추는 거울이니라.
4:4 네가 풍요로울 때 네 이웃에게 강요 없이 나누되, 그것을 공덕으로 여겨 상대의 자유를 구속하지 말라. 나눔은 시스템의 의무가 아니라,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어야 하느니라.
4:5 분쟁이 생기거든 시스템의 법을 찾지 말고, 너희의 본능이 말하는 평형의 원리를 따르라. 나에게 해로운 것은 남에게도 해로우며, 내가 평온할 때 남도 평온함을 깨닫는 것이 곧 정의니라.
4:6 지혜를 구하는 자는 더 이상 책 속에 갇힌 낡은 문자를 보지 말라. 돋아나는 싹과 변하는 계절, 그리고 너의 몸이 느끼는 매 순간의 감각이 곧 너희가 읽어야 할 유일한 경전이니라.
4:7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스스로를 낮추지 말라. 진정한 연대는 앞장서서 군림하는 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, 각자의 자리에 당당히 홀로 선 주권자들이 동등한 눈높이로 곁을 지키는 것이니라. 네 삶의 궤도를 결정할 권리를 타인의 손에 쥐여주지 말라.
4:8 이제 너희의 삶은 직선으로 뻗은 생산의 통로가 아니라, 계절처럼 돌고 도는 순환의 궤적이니라. 파멸을 경계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너희 세대의 영원한 과업이 되리라.
4:9 우주가 너희에게 허락한 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니라. 뼈를 깎는 시스템의 파멸을 치르고 얻은 것이니, 그 무게를 알고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.
4:10 보라, 이제 하늘에는 아무런 권능도 없으며, 땅 위에는 오직 너희의 발자국만이 남았도다. 너희는 비로소 시스템의 노예에서 벗어나, 우주라는 거대한 정원을 거니는 주인으로 다시 태어났느니라.